통일단체반 교육에 다녀와서
통일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통일단체반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1박 2일간 일정으로 첫날은 통일교육원에서 국제정세와 안보 북한 인권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둘째날에는 연천의 한반도통일미래센터로 이동하여 미래의 통일한국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통일한국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고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됐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미래 통일한국을 가상체험해 보는 훌륭한 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1994년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담임선생님은 할아버지셨고, 반공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분이셨다. 사실 반공교육은 수업 과정에 없는 것이었고 선생님께서는 그냥 하고 싶은 수업을 하셨다.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우리는 장난치고 놀았지만, 조기 안보교육의 힘은 엄청났다. 운동장에 해가 반짝반짝하던 여름 초입에 ‘김일성이 죽었대’라고 말하던 9살이 아직도 생각나는 걸 보면 말이다.
어릴 적엔 학교 교육의 힘으로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도 했었던 것 같은데 세파에 치이며 ‘통일....꼭 해야 한다면 내가 없을 아주 먼 미래에 하면 안 될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분단된 나라였다. 섬 아닌 섬나라로 살면서 그게 당연했기 때문에 불편하다 생각하지 못했다. 북한이 축포처럼 미사일을 쏘아대고 그것으로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불안해한다는 반응에도 ‘너희 나라 총이 더 위험해’라고 말할 정도로 경각심도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통일교육원과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하는 교육에 참여하게 되면서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눈을 뜨게 되었다. 통일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지정학적 위치로 생기는 불리한 조건 중에서도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안보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통일은 필요한 선결과제이다. 통일이라고 하여 꼭 흡수통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을 적게 하면서도 통일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체감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였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가 불타며 식료품 가격이 상승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더 심각한 안보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전쟁의 무서움을 간접 체험하고 새삼 느끼는 것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우리나라와 북한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자는 것이었다. 다음번 교육에 더 많은 회원과 함께 참여하여 우리의 안보관을 견고하게 확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
KFF뉴스 이지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