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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 “홍익인간 이념 통해 평화통일 실현해야”

 

2025년 3월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전쟁기념사업회 주최로 ‘용산특강(제20강)’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이 나와 ‘통일 한반도의 비전, 코리안 드림’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서 강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한반도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과정에서 통일에 대한 회의론적인 시각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여러분은 작금의 현실에서 한반도의 통일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직 통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지금 북한은 체제 종말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배급경제‘, ’사상통제‘가 사실상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공포정치로 간신히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공포정치로 권력이 오랫동안 유지돼 온 역사적 사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정은은 2014년 초 ’민족 통일‘이라는 개념을 지울 것을 지시하며,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했다. 남한과의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한이 자신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통일이 된다고 하면 남한 주도적 통일이 될 것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남한과의 체제 경쟁 사실상 패배

언제든 급변 사태 일어날 수 있어

 

서 강사는 “북한이 최근 경제적 악화로 인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신들의 군인을 파병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비록 이러한 내용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고 있지만 북한 내부의 반발은 엄청 심할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해 볼 때 북한 내부 주민들의 의식은 점차 변화하고 있고, 북한 정권은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의 의식주를 책임질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언제든지 급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통일의 비전과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먼저 그는 통일의 모범사례로 ’미국‘을 예로 들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에 담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라는 건국 이념과, 자유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건국 사상이 오늘날 미국을 최강대국으로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렇게 위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통일과 통합을 이뤘기 때문에 당시 전 세계 국가들의 롤 모델이 되었으며,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체제가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이 이러한 사상을 한반도로 들여와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 강사는 ”미국이 독립과 통일을 이뤄내는 데 있어 ’아메리칸 드림‘이 있었다면 우리도 ’코리안 드림‘이라는 비전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에겐 어떠한 비전이 있을까? 그는 ”정답은 바로 고대로부터 내려온 ’홍익인간‘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우리는 코리안 드림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익인간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

남북한 모두가 공유하는 비전 되어야

 

서 강사는 ”홍익인간이야말로 우리의 DNA이며 우리의 정체성이다. 1919년 3·1운동을 펼칠 때도 홍익인간 국가건설의 염원을 담았으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할 때도 홍익인간과 이화세계 실현의 목표를 건국강령으로 채택했다. 당시 임시정부가 표방한 정신이 바로 자유와 평등의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리안 드림이란 홍익인간의 이상이 실현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한 코리안 드림은 통일을 위해 남한과 북한 사람들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더 나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우리가 통일을 통해서 어떠한 나라를 실현할 것인가라는 비전이 목표가 되는 것이며, 통일은 그 비전을 실현해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일은 단순히 국가 간의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남북한 주민들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코리안 드림이라는 비전을 통해야만 비로소 한반도에 통일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KFF뉴스

이태희 기자